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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로거, C2에 대한 느낌 본문
사전에 계획에 없었던 싸이월드2 공개시연회에 참석할 기회가 주어졌다.
사실 난 미니홈피가 있지만 운영하지는 않는다.
단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인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채널로서 클럽과 일부 미니홈피에 글을 남김으로 대화를 할 뿐..
결과적으로는 이용하고 있는셈이긴 하다.
그리고, 싸이월드에 대한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이번 C2 공개시연회에 참석하게 된 이유라면
이유라 하겠다.
사실 처음에 마음을 확 끌었던건 탁상시계가 너무 맘에 들기도 했다;^^
C2 공개시연회에 다녀온 어제 저녁,
수많은 글들이 인터넷을 통해 쏟아져 나왔다.
물론 사람들의 생각은 각기 다르다.
나는 태터툴즈라는 도구를 이용해 블로깅을 하는 블로거이다.
이러한 블로거의 관점에서 몇자 생각을 적어보려 한다. 물론 개인적이며, 비전문가의 견해이므로 그냥 쉽게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 싸이월드2 공개시연회가 열린곳이다.
사실 예전에 한 번 다른 세미나 관계로 찾은적이 있는데, 그때는 저녁 늦게 방문했던 관계로 주변을 주의깊게 둘러볼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겸사겸사 이번에는 여유를 가지고 충정로를 찾았다.
충정로는 대부분 높은 빌딩들이 우뚝 서있는 사무실들이 밀집한 곳이었다.
가까이에는 한국경제신문사 건물이 있기도 했다. 그런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높이 세워진 건물들과 나란히 옛날부터 있어 보이는 오래된 건물들도 함께 있던 것이었다. 주로 음식점들이 많이 밀집해 있는것 같았다.
기회가 됐다면 한번 들려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이번 싸이월드2 공개시연회는 싸이월드 본사가 위치한곳으로부터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충정로에 위치한 W 라운지에서 열렸다.
원래는 결혼식장으로 이용되는 곳인데 장소를 빌려 이번 시연회 장소로 이용했다.
역시 싸이월드라는 큰 회사답게 장소에서부터 그런 느낌이 물씬 풍겼다.
장소를 찾은 첫 느낌은 그랬다.
생각보다 행사준비하느라 분주해서인지 세심한 부분에서는 좀 아쉬움을 남겼다. 이 정도 규모면 배너를 세울법한데 말이다.
많은 분들께서 자세한 이야기를 남겨주셨음을 감안하여 그냥 개인적인 느낌을 요약하여 이야기 해보려 한다.
C2 에서 앞으로 기대되는 바는,
2. UCC 정보유통엔진 개발 - 준비중
3. 사진 EDITOR (ACTIVE X 가 아닌, 플래시로 구현) - C2 적용
- 세계최초가 아닐까 하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4. 위젯 기능을 이용한 자유로운 스킨구성 - C2 적용
위의 기대되는 바는, 이미 공개시연회와 관련된 글들을 통해 충분히 소개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C2 개편에 대한 전체적인 개인 느낌을 정리해보면,
C2는 미니홈피에서 블로그로 넘어오는 프로젝트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C2는 블로그도 미니홈피도 아닌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C2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블로그로 넘어오는 관문이 되었고, 기존의 미니홈피와 접목하다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민속에서 결국 어느 하나의 뚜렷한 형태를 나타내지 못한채 미니홈피의 기존의 장점들과 블로그의 장점을 짜깁기한 산물이 C2 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싸이월드 이용자 입장에서는 미니홈피도 하면서 블로그의 기능도 접목되어 좋은 점으로 작용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 아마추어급 전문가들이 많이 양성된 블로그는 "블로그는 양질의 컨텐츠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라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된다.
다시 말해, 싸이월드의 2,000만 회원이 RSS FEED를 일제히 내보냄으로서 예를들어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서비스에 FEED가 유입될 경우, 컨텐츠의 Quality가 떨어질 우려를 하지 않을수 없다.
(물론 C2 에서 개개인이 만들어내는 컨텐츠가 전부 다 그러지는 않을것임을 안다)
개인적으로 검색사이트보다는 블로그 메타서비스를 통해 자료를 검색하고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 이제는 일반 검색사이트처럼 낚시질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아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0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싸이월드로서 이번과 같은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은 굉장한 성과로 보여진다.
유저가 많을수록 작은 패치 하나에도 굉장히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모르는데
이렇게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싸이월드가 일부 서비스 개편이 아닌, 완전히 모든 서비스를 뒤집는 C2 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엄청난 수고와 노력의 결과임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빠른속도로 변화를 추구하는 IT 문화에 싸이월드도 순응할수 밖에 없음을 보여줬다.
이번 공개시연회때 본 C2 팀원분들은 정말 싸이월드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해 보였다.
더이상 발전하기 어려운데까지 이르렀던 미니홈피에 돌파구를 마련한 이번 C2 프로젝트는 정말 큰 일을 해냈다.
"파괴하고 다시 상상하라"
위의 문구를 삼아 이번 C2 프로젝트가 진행되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아쉬움으로 남는것이 있다면 사실 C2 를 볼 때 기존의 모습을 파괴하고 다시 상상했다기 보다는 기존의 모습을 버리지 못하고 끌어안은채 약간의 상상이 가미되어 기존의 다른 유형의 장점들을 흡수하여 재생산 해 낸 것으로 비춰진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다)
어찌하였든, 기존의 싸이월드에서보다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 변화에 대해 싸이월드 유저들은 어떻게 느낄지는 뚜껑이 열려야 알 것이다.
블로거가 아닌, 미니홈피 유저들에게 이번 서비스 개편은 좀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